공지사항

postedAug 13, 2015

[뉴시스] 네팔에 꿈을 심은 꿈나무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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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도겸 박사의 ‘히말라야 이야기’ <53>

대지진후 네팔의 교통상황은 더 열악해졌다.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직항편을 보내던 대한항공이 모객이 어려워서 그런지 갑작스럽게 금요일 편을 없앴다.

1년 전부터 금요일로부터 다다음주 월요일까지 10박11일의 봉사를 기획했고 이미 올해 4월 이전에 예약을 했던 NGO 나마스떼코리아는 7박8일로 일정을 변경해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몬순기(우기)의 잦은 산사태와 번다(통행금지 데모)로 길이 복잡한데, 계속되는 지진으로 카트만두에서 포카라 간의 고속도로 사정이 더욱 안 좋아졌다.

폭격을 맞은 듯이 폐허가 된 고르카, 다딩 등의 대지진 피해지역이 고속도로 중간에 자리잡은 것도 한 이유였다.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국내선 비행기로 포카라로 이동하기로 한 2015년 행정자치부 지원 '네팔 희망 심기' 봉사단원들은 아쉽게도 네팔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거북이 고속도로를 경험할 수 없었다.

포카라에서 네 대의 승합차에 나눠 타고 한 시간 만에 담푸스로 도착한 대원들은 몬순 중에는 포카라에서 한 달에 한 번 겨우 볼 수 있을까 말까하는 맑게 갠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추레를 만났다. '풍요의 여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안나푸르나의 미소와 피시테일(생선꼬리)라는 닉네임을 가진 전인미답의 마차푸추레의 마중은 하루 종일, 아니 그 다다음날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떠나는 날에 다시 한 번 잘 가라는 인사를 하러 몸소 모습을 드러내줬다. 기대하지 않았던 설산의 환대와 마을 사람들의 환영으로 새벽 4시부터 집을 나선 이들의 16시간에 걸친 이동이 끝났다. 모두 지친 가운데 열심히 짐을 정리하기 시작한 단원은 역시 꿈나무인 다섯명의 중고등학생이었다.

화성시 동탄 예당고등학교 1학년인 김고운양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엄마 덕분이다. 처음 계획으로는 엄마와 함께 봉사를 오려 했지만 작품활동에 바쁜 엄마는 사정상 못 가게 되고 혼자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정말 혼자 가는 것이 걱정되고 불안했지만 다행스럽게 친우인 정유나양이 함께 가게 되었다. 몇 번에 걸친 사전교육 때는 물론, 심지어 공항 출국장에 갔을 때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담푸스 초중등학교에 도착해서 아이들과 인사하고 웃고 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대화를 하다 보니 점차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잘 못하는 영어로 대화가 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신기했다. 고운양은 어머니 이수진 작가의 맥간아트를 만드는 체험수업 교육봉사를 할 때였다. 처음에는 나이 대가 전부 비슷해서 또래인 자신의 말을 잘 안 들어줄까봐 걱정도 됐고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보릿대로 만드는 예술에 아이들이 정말 참여를 열심히 해주었고 잘 따라와 줘서 대단한 열기 속에 수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자주 단전이 되고 어떤 때는 3일동안 정전도 되는 담푸스에서 전기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다. 물도 갑자기 안 나오는 경우를 대비해 페트병을 모아 물이 나올 때 물을 담으면서 물의 소중함도 알았다. 한 가지 더 소중한 걸 알았다면 그건 친구라고 고운양은 전한다. 발목 인대를 다쳤을 때 도와준 친구가 봉사활동에 나가 혼자서 물품 지킴이를 하고 있으려니 심심했다. 친구가 옆에 없으면 허전하다는 걸 절실히 알게 되었다. 전기가 자주 끊기는 담푸스에서 머리를 자연 건조시켰는데 드라이어가 굳이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았다. 생각해보니 엄마랑 아빠도 자연 건조를 한다는 게 떠올랐고 자기 혼자서만 전기 낭비를 하고 있었구나 싶었다고 한다.

그녀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고 여유가 된다면 꼭 다시 올 것이라고 한다. 다음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기회가 된다면 친우 유나랑 또 같이 오고 싶다고 한다. 중학교 때부터 서로 싸운 적 없이 잘 지냈는데 솔직히 네팔에서 싸울까 걱정했었지만 걱정과 다르게 정말 잘 지냈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아서 뿌듯하다. 그리고 여기서도 역시나 엄마와 판박이로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다른 점이 조금 있었다. 눈은 내가 더 예쁘고 코는 엄마가 훨씬 예쁘고 입은 똑같다고 한다. 하여튼 엄마랑 닮았다는 게 이젠 싫지 않게 되었다.

나마스떼코리아 가족들과 얘기를 하며 느낀 게 엄마가 정말 훌륭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알았고 청소년상담가인 유영희 칼럼니스트 말씀대로 엄마로서 보는 게 아닌, 또 하나의 이수진이란 사람으로 봐야한다는 말에 공감했다. 커 갈수록 엄마가 정말 멋진 사람이란 걸 느끼게 되어 더욱 보람있었다는 엄마의 쌍둥이 동생인 김고운양의 내일이 기대된다.

고은양 소개로 엉겹결에 봉사에 참가한 수원 태장고등학교 1학년인 정유나양은 너무 갑작스러운 선택이라 자신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에 걱정스러웠다. 처음 담푸스에 도착 했을 때에는 물과 전기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조금 걱정스러웠지만 그런 상황이었기에 쌓을 수 있었던 추억이 있었다. 식당에 둘러 앉아 초를 켜고 이야기를 나누고, 고운이와 어둠 속에서 함께 씻고 잠들면서 쌓은 추억은 지금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추억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담푸스에 있으면서 내 또래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동갑인데도 너무 순수하고 밝게 웃고, 산을 넘는 몇시간의 기나긴 등교길을 아무 불평 없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서 나는 얼마나 편안하게 생활했던 것이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런 풍족한 생활에서도 언제나 불만 가득했던 자기 모습이 창피하게 느껴졌다. 교육 봉사를 하고 몇 시간 동안 트레킹을 하고, 의료봉사를 돕는 등 생전 해보지 않았던 일들이지만 다행히 큰 문제없이, 불만 없이 만족스럽게 끝마칠 수 있었다. 힘든 일정이었지만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여서, 또 나마스떼 코리아 가족들과 함께여서 모두가 힘을 모아서 격려해 주고 최선을 다했기에 끝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아침 6시에 일어나고 밤 10시에 자는 생활을 하니까 피부도 좋아지고 바른 생활 어린이가 된 것 같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날을 반성하고 되새겨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 하지만 고된 일정에도 다치지 않았고 재미있게 봉사활동을 끝마치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힘든 봉사활동이지만 끝까지 웃으며 함께해 준 나마스떼 코리아 가족들에게 모두들 너무 고맙고 존경스럽다는 말을 전한다.”

유나양이 담푸스에 심은 꿈이 기대된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812_0010220104&cID=10201&pID=10200


dogyeom.h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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